(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 중국 측 석유 시추 구조물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는 사실 여부를 언급하지 않은 채 양국이 "양호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상황을 현재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중·한 양측은 현재 해양 경계 협상을 추진 중이며, 해양 사무 관련 대화와 협력 기제를 수립해 그 틀 아래 해양 문제와 관련해 양호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8일 SBS는 서해 어업지도선 무궁화호가 최근 제2광구 서쪽 바다에서 중국 측이 설치한 석유 시추 구조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안은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잠정조치수역은 2001년 6월 발효한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서해상에 설정된 곳으로, 한중이 함께 관리하는 해역이다.
중국이 이 수역에 시설물을 설치했다면 그것은 향후 해상 경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함일 수 있어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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