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미인정 업종 이용액 제외한 후 과다지급액 다음달 청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다음 달 상생소비지원 '캐시백' 환수 대상에 결제 취소뿐만 아니라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이용에 따른 '과다' 지급액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우리카드는 다음 달 상생소비지원금 캐시백 환수 대상 회원에게 환수 사실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NH농협카드는 환수 안내 공지문에서 ▲ 상생소비지원금 캐시백 수령 후 결제를 취소한 금액 ▲ 네이버·카카오[035720] 전용 쇼핑몰 간편결제액으로 상생소비지원금 캐시백을 받은 고객이 환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작년 10·11월 월간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이 같은 해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많은 소비자에게 초과분의 10%를 월 최대 10만원까지 보조금(캐시백) 형태로 돌려주는 상생소비지원금 제도를 운용했다. 캐시백 지급 인원은 1천560만명, 지급액은 약 8천억원이었다.
카드사는 이 가운데 ▲ 결제 취소액 ▲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결제액 중 소비 실적 제외 업종에서 이용된 금액을 반영해 과다 지급된 캐시백을 다음 달 환수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생소비지원금 사업 초기 네이버나 카카오 쇼핑몰에서 각각의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실적 제외 업종의 소비가 구분되지 않아 실적으로 인정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후 시스템이 개선됐으나 현재까지 정산·환수가 이뤄지지 않은 금액을 다음 달 카드사가 청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가지 사유를 합쳐 환수 인원은 약 48만명, 환수 금액은 80억원이다. 1인당 평균 1만6천원 꼴이다.
이날까지 환수액 청구 안내를 하지 않은 신한카드, 삼성카드[029780], 하나카드도 이번 주 안으로 환수 대상자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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