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이 된 뉴욕 출근길 지하철…연막탄 터뜨린 뒤 무차별 총격(종합)

입력 2022-04-13 00:21   수정 2022-04-13 11:59

지옥이 된 뉴욕 출근길 지하철…연막탄 터뜨린 뒤 무차별 총격(종합)
13명 부상…경찰, 가스마스크·안전조끼 차림 범인 추적 중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출근길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묻지마 범행'으로 보이는 총격으로 최소 13명이 다쳤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경찰(NYPD)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뉴욕 브루클린의 36번가 지하철역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당국은 연기로 가득 찬 지하철역에서 13명의 부상자를 확인했고, 이 중 7명이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범인이 지하철 객차 안에서 연막탄을 터뜨린 뒤 총을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총에 맞은 7명 중 5명은 같은 객차 탑승객이었다.
범인은 가스마스크를 썼고,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주황색 안전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목격자는 범인이 신장 160㎝ 중반의 남성이라고 증언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객차 문이 열리자 겁에 질린 승객들이 일제히 플랫폼으로 뛰쳐나왔다. 이 와중에 객차 안에서 빠져나온 연기가 플랫폼을 가득 채워 혼란이 배가됐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탈출한 범인을 추격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브루클린 36번가 역에서 기폭장치가 부착된 물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브루클린 36번가 역은 뉴욕의 3개 노선이 지나가는 환승역이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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