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화학작용제 사용했을 수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 있어"

입력 2022-04-13 05:00   수정 2022-04-13 09:00

美 "러, 화학작용제 사용했을 수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 있어"
블링컨 "화학작용제 섞은 최루가스 포함해 다양한 폭동진압작용제 사용"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공격하면서 화학작용제를 사용했을 수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군이 아조우해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최근 일부의 주장에 대해 자신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장악하기 위한 공격의 일환으로 (마리우폴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전투원과 민간인을 무력화하기 위해 강한 증상을 일으키는 화학작용제를 섞은 최루가스를 포함해 다양한 폭동진압작용제를 사용했을 수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군이 사용했을 수 있는 화학작용제가 화학전에 사용되는 무기 수준인지, 단순히 시위진압용 수준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그런 정보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했다"며 "우리는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 이것은 진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방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 드론이 군대와 민간인들에게 독성 물질을 투하했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설이 부상했다.
아조우 연대는 독성물질에 노출된 사람들이 호흡곤란과 신경상의 문제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아조우 연대는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메시지에서 "3명은 화학전에 의한 뚜렷한 중독 증세를 보였으나 재앙적 수준의 결과는 없었다"며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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