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도시 전면 봉쇄가 20일 만에 일부 완화됐다.
선양시는 13일 기관·기업 운영과 생산시설 가동, 대중교통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48시간 이내 핵산(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주민들의 외출도 허용된다. 시는 구역별로 상설 핵산 검사소를 설치해 주민들이 이틀에 한 번 검사를 받도록 했다.
상업시설, 생필품 도매시장, 실외 관광시설은 출입 인원을 정상시의 50%로 제한해 운영하도록 했다.
그러나 초·중·고교 원격수업과 헬스클럽 등 다중 이용시설 폐쇄도 이어진다.
음식점도 배달만 가능하고 점포 내 음식 판매는 여전히 금지된다.
선양시는 "오는 17일까지 봉쇄 완화 조치를 시행한 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선양시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24일 주민 외출 금지, 기업과 생산·영업시설 운영 전면 중단 등 도시 봉쇄 조치를 내렸다.
선양시는 지난달 말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0명에 육박했으나 지난달 8일 이후 10∼20명으로 줄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감염자가 폭증했던 지린성도 생산시설들이 부분 조업 재개에 나서는 등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에 도달한 창춘시 주타이구 등 일부 지역 생산시설이 출근 인원을 제한해 가동을 재개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무증상자를 포함한 신규 감염자가 격리 통제된 곳에서만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중국의 방역 용어다.
이동 통제도 완화해 영농철을 맞은 도시 거주 농민 10만여명이 농촌으로 돌아갔다.
옌벤조선족자치주 옌지 등에서는 생필품 도매시장 운영이 재개됐다.
지난달 14일 4천67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정점을 찍은 지린성에서는 지난 8일부터 1천명을 밑돌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지린성은 최근 감염자 수가 연속 1천명 이하를 기록하며 진정세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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