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의약품 감독 당국이 중국산 항균 마스크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국에 따르면 중국에서 판매되는 항균 마스크 제품은 임상적으로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균제를 첨가해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산 항균 마스크는 비(非)의료용 제품으로 마스크에 항균제를 분사해 제조한다.
항균제 주요 첨가물로는 이산화타이타늄, 구리이온, 산화구리, 중의약 추출물 등이다.
의약품의 착색료로 사용되는 이산화타이타늄은 발암 위험성이 제기돼 유럽연합(EU)에서는 식품첨가물로 사용을 금지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의약품 첨가제로 사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국가의약품감독국은 "항균 마스크의 첨가물은 충분한 안정성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또 마스크 필터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판매되는 항균 마스크는 장기 사용에 따른 유해성 검증 사례가 부족해 임상적 의의가 없다"면서 "비의료용 마스크는 의료용 마스크와 달리 규제 당국에서 제품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