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건 중 '기업가치 제고·ESG·파이낸셜 스토리' 안건이 14건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SK그룹 계열사의 올해 정기주주총회 안건 절반 이상이 최태원 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경영 화두'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096770], SK스퀘어,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SKC[011790], SK네트웍스[001740], SK바이오팜[326030] 등 계열사 8곳의 주총 주요 안건 3개씩 24건을 분석해보니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 관련 안건이 7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안건이 5건, 파이낸셜 스토리 관련 안건이 2건 등이었다고 13일 전했다.
기업가치와 ESG, 파이낸셜 스토리 등은 모두 최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경영 화두라는 게 SK그룹의 설명이다.
특히 파이낸셜 스토리는 조직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의 재무성과에 더해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성장 스토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끄는 전략을 뜻한다.
SK㈜의 안건 3건 중 2건은 주주 소통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 등 기업가치 관련 안건이었다.
SK㈜는 주총에서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며 "자사주 소각도 주주환원의 한 옵션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안건 3건은 기업가치 제고, ESG(그린 포트폴리오), 파이낸셜 스토리 등 최 회장의 경영 화두로 채워졌다. SK이노베이션은 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술에 기반한 그린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키울 계획이다.
SK스퀘어의 경우 미래 투자재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성과를 주주들과 향유하는 방안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강조하는 경영 화두가 계열사들의 핵심 경영 어젠다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 핵심 경영 어젠다에 '글로벌 스토리'까지 더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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