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편의 극대화·전용상품 공급…일상활동에 현금성 '젤리' 지급
"2천300만 기존 고객만으로도 초대형 금융 플랫폼 가능"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2천3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바탕으로 초대형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는 삼성 금융사의 통합 앱이 베일을 벗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카드[029780], 삼성증권[016360] 등 삼성금융 4개사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앱 '모니모(monimo)'를 14일 출시했다.
지난 12일 출범한 삼성 금융사 공동 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첫 서비스다.
통합 앱의 명칭 모니모는 '모이는 금융, 커지는 혜택'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모니모에서는 하나의 계정에서 삼성금융 4사의 거래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각 사가 엄선한 대표 금융상품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삼성생명의 보험금 청구, 삼성화재의 자동차 고장 출동, 삼성카드의 한도 상향 신청, 삼성증권의 펀드투자 등 각사의 앱 등을 방문해 신청해야 하는 기능을 모니모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기존에 삼성 금융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계좌통합관리, 간편송금, 신용관리, 환전, 부동산·자동차 시세 조회 등 종합 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모니모는 '혈액형별 보장보험', '1년 만기 저축보험', '모니모 카드' 등 모니모에서만 가입 가능한 전용 금융상품도 선뵌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모니모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모니모는 재미 요소가 가미된 '투데이', '걷기 챌린지', '젤리' 등도 공개했다.
고객이 '투데이' 메뉴에서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면 삼성의 금융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걷기 챌린지'는 삼성헬스앱 또는 아이폰 건강앱과 연동해 걷기 목표 관리를 할 수 있다.
모니모에서 제공하는 전용 리워드 '젤리'는 시즌별 미션 수행, 출석 체크, 걷기 챌린지, 송금, 젤리 챌린지 등을 통해 매일 지급한다. 금융상품 가입이나 상담 신청이 아닌 일상 속 습관만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젤리는 젤리교환소에서 '모니머니'로 교환해 보험가인, 송금, 펀드 투자 등에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모니모 앱은 현재 안드로이드 기기의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아이폰 앱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 금융사의 고객을 단순 합산하면 3천500만명에 이르고, 중복 고객을 제외한다면 2천300만명 선으로 알려졌다.
기존 삼성 금융사의 고객 일부만 흡수하더라도 모니모는 단숨에 초대형 금융 플랫폼으로 부상, 금융지주의 은행 앱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나아가 카카오[035720]와 네이버 등 빅테크와 영역을 초월한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전망했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삼성금융사 앱을 하나로 모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첫 서비스인 모니모를 통하여 일상적인 송금이나 걷기 활동만으로도 혜택을 드리려 한다"라며, "삼성금융네트웍스의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하는 필수 앱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