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서부 지역 마을과 국경관리소가 연이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러시아 측이 1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州) 주지사 알렉산드르 보고마스는 이날 "관내 국경 인근 마을 클리모보를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했다"면서 "그 결과 2채의 민가가 파손되고 주민들 가운데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클리모보 지역 병원 측을 인용해 임신부와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7명이 부상해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행정 당국은 우크라이나 측에서 2발의 포탄이 날아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체르니히우주와 접경한 브랸스크주의 클리모보 마을은 국경에서 약 10km 정도 떨어져 있다.
한편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앞서 이날 서부 브랸스크주의 국경관리소가 우크라이나 측의 포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국경수비대 대변인은 "13일 국경관리소가 우크라이나 측에서 발사된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면서 "포격 당시 입국심사 구역에는 러시아로 들어오려는 우크라이나 난민 30여 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날 포격으로 난민이 소유한 자동차 2대가 손상됐으나 난민들은 긴급히 대피해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자국 서부 지역에 우크라이나군이 포격이나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계속 러시아 시설을 공격할 경우 러시아군도 지금까지 자제했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의 지휘센터에 대한 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내 시설에 대해 파괴공작을 펴거나 타격하려는 시도를 보고 있다"면서 "그러한 사례들이 계속되면 러시아군도 키예프(키이우) 내 지휘센터 등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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