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위해 10억 유로(1조3천300억원) 이상을 쏟아붓기로 했다.
숄츠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위기에 처한 협력국가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위한 자금을 20억 유로(약 2조7천억원)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ARD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중 10억 유로 이상은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전망이라고 ARD방송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돈으로 미국 등 다른 협력 국가와 협의하에 원하는 무기를 살 수 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독일에서 무기를 살 경우, 로베르트 하벡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나머지 4억 유로(5천300억원)는 유럽평화기금(EPF)에, 4억 유로(5천300억원)는 다른 협력국가에 지원된다.
독일 정부 내에서는 추가경정예산에 이런 규모를 반영하기로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독일은 2016년부터 위기에 처한 협력국가들에 대한 군사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독일은 이를 통해 작년말까지 350개 사업에 6억 유로(약 8천억원)를 지원했다.
숄츠 총리와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려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독일 정부에 거듭 중화기를 공급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숄츠 총리가 긍정적인 결정을 하리라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독일 내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화기 지원을 망설이는 숄츠 총리의 노선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숄츠 총리와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자유민주당(FDP)과 녹색당, 사회민주당(SPD)은 공개적으로 숄츠 총리를 비판했다.
안톤 호프라이터 녹색당 유럽정책 담당 의원은 슈피겔에 "총리가 문제"라면서 "독일은 유럽내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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