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우주로 발사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3호'가 16일 지구로 귀환하기 위한 일정에 돌입했다.
16일 중국의 글로벌타임스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우주인 자이즈강(翟志剛), 왕야핑(王亞平), 예광푸(葉光富)를 태운 선저우 13호는 이날 오전 이른시간 핵심 모듈(module)인 '톈허'(天和)에서 분리됐다.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선저우 13호 우주선이 오전 0시44분(중국 시간) 톈허 모듈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선저우 13호의 우주인들은 이날 오전 네이멍구(內蒙古) 고비사막에 위치한 초원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선저우 13호는 지난해 10월 16일 서북부 간쑤(甘肅)성의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야오(遼)-1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선저우 13호는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와 도킹에 성공했다.
선저우 13호의 우주인들은 중국 우주개발 역사상 최장 기록인 183일간 우주에 머물면서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톈궁 조립과 건설에 대한 핵심적 기술 테스트,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치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수행했다.
두 차례의 우주 유영을 비롯해 다수의 과학기술 실험과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특히 중국의 두 번째 여성 우주비행사인 왕야핑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선 밖 임무를 수행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와 우주를 화상으로 연결해 자국 청소년들에게 우주정거장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는 라이브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춘제(중국의 설)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 중국인들을 열광하게 하기도 했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톈궁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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