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상하이 봉쇄 여파로 중국의 세번째 항공모함 진수 계획도 지연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오는 23일 창설 73주년 기념일에 세번째 항공모함(003형)을 진수할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상하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일부 주요 부품이 조달되지 않아 해당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세번째 항모는 2017년부터 상하이 창싱 섬에 위치한 장난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최근 구글어스 이미지에 따르면 약 320m에 달하는 갑판이 거의 완성됐고, 3개의 캐터펄트 위에는 덮개가 덮여 있다. 사출기라고도 불리는 캐터펄트는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설비다.
그러나 격납고에서 함재기를 들어 올릴 두 대의 엘리베이터는 완성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상하이 조선소는 사실 인원이 부족하다"며 "거의 모든 국영기업은 일정 규모의 인력을 방역 작업에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척의 해군 보급선 건설 계획도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는 상하이 조선소가 지난달 22일 이래 침상 4천400여개의 코로나19 임시 병원 3개를 건설하는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또다른 소식통은 중국 해군이 세 번째 항모의 진수식을 대규모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도 코로나19로 인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군은 이 항모의 이름을 연안 지역을 따라 명명하는 방식을 따라 '장쑤'로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항모 두 척의 이름은 각각 '랴오닝'과 '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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