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국민의 99.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또는 감염 후 회복으로 코로나19 항체가 있다는 현지 보건당국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3월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조사 결과 99.2%로 나왔다"며 "이는 예방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1차 조사 결과 항체 보유율 86.6%보다 한층 상승한 것으로 높은 항체 보유율이 사망률, 입원율을 줄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작년 12월 전국 남녀 약 2만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항체 보유율을 조사했고, 올해 3월에는 인구가 가장 많은 자바섬과 최대 관광지 발리섬에서 2천100명을 상대로 2차 조사를 벌였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3차 폭증으로 2월 16일 6만4천명 정점을 찍었고, 그 뒤 점차 줄어 이달 14일부터 1천명 밑으로 내려왔다.
전체 인구 2억7천만명 가운데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604만명과 15만5천여명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입국 후 체온 검사만 통과하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면제했다.
한국을 포함해 40여개국 관광객은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공항, 발리공항 등에서 도착비자(VOA)를 발급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정부는 금식 성월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최대 명절 '르바란'(이둘 피트리) 기간 이동을 2년 만에 허용함에 따라 8천500만명의 기록적 인파가 이달 말부터 5월 초 귀성길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퍼지는 새로운 변이가 인도네시아에 유입되지 않도록 명절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