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상하이시 봉쇄로 한 달 넘게 장기 격리 생활을 하면서 생필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국 유학생들이 추가로 단체 귀국했다.
19일 상하이 교민사회에 따르면 유학생 60여명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이 전날 푸둥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중국 춘추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기숙사나 대학 주변 개인 숙소에서 격리 생활을 하던 유학생들이 우리 외교 당국의 지원으로 단체 귀국한 것은 지난 16일 20여명에 이어 두 번째다.
상하이의 각 대학은 당초 한국 유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귀국을 위한 격리 해제를 신청했을 땐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우리 외교 당국의 공식 요청 이후 태도를 바꿔 순차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지는 상하이시 봉쇄로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정규 교통수단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주상하이 총영사관은 차량 여러 대를 구해 유학생 등 우리 국민들이 각자 거처에서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게 지원했다.
총영사관은 앞으로도 귀국을 원하는 유학생과 교민들에게 공항까지 이동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베이징과 더불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체류하는 곳 중 하나. 교민사회는 기업인, 자영업자, 주재원, 유학생 등을 합쳐 약 3만5천명이 상하이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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