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군 동부공세 맞서 미군 지원 공격무기 도착

입력 2022-04-19 11:19   수정 2022-04-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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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군 동부공세 맞서 미군 지원 공격무기 도착
곡사포·장갑차 등 맞춤형 무기…개방된 평지 포대결 예상
미, 주변국서 사용법 훈련 지원…서방 개입확대에 확전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된 가운데 장갑차와 곡사포, 수송 헬기 등 미국이 지원하는 새로운 무기들이 속속 우크라이나로 도착하고 있다고 AFP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지원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처음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출발한 4편의 비행기가 전날 무대에 도착했다"며 "곧 5번째 비행기도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후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약 9천8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이번에 새로 지원키로 한 무기 체계에는 155㎜ 곡사포 18기와 포탄 4만발, 구소련제 Mi-17 수송 헬기 11대, M113 장갑차 200대, 다목적 장갑차량 100여대가 포함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곡사포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미국의 지원 무기는 대전차 드론이나 대전차 미사일 등 주로 진격하는 러시아 탱크를 방어하기 위한 무기들이었다.
하지만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되자 방어용 무기뿐 아니라 장갑차나 곡사포 등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한 것이다.
유럽연합(EU) 역시 대포와 장갑차 다연장로켓 시스템, 탱크 등 공격용 중화기 지원을 논의 중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동부 전투가 넓고 개방된 평원에서 서로 측면을 공격하거나 포위하려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본다.
서방 군사 관리들은 이 같은 예상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에 장거리포, 다연장 로켓, 병력을 보호할 장갑차량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지원하는 무기들을 우크라이나군이 다룰 수 있도록 훈련까지 도울 계획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며칠 내에 우크라이나 교관을 상대로 곡사포나 대포병 레이더와 같은 무기 사용법을 가르치고 이들이 우크라이나군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은 폴란드나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우크라이나 밖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깊숙이 관여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서방의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지원하는 무기 수송과 관련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서방이 지원하는 무기를 러시아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서방 군인이 공격받을 경우 서방과 러시아가 직접 충돌하는 확전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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