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남칼리만탄주에서 편의점 건물이 붕괴해 직원과 손님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5분께 남칼리만탄주 반자르군의 3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폭삭 내려앉았다.
이 건물 1층에는 편의점 체인 알파마트(Alfamart)가 운영 중이었다.
구조 대원들이 현장에 급파됐으나 해가 지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전까지 총 4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9명의 생존자가 건물 잔해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근무 중이던 편의점 직원 6명 가운데 1명이 숨졌고, 손님 7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매몰된 13명을 모두 찾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사고 초기 매몰자가 16명으로 추정된 만큼 남은 피해자가 더 있는지 계속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건물이 20년 전 이탄지(泥炭地·peatland)에 지어졌다"며 "건축 법규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탄지는 나뭇가지, 잎 등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퇴적된 유기물 토지를 말한다.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건물 붕괴 직후 동영상과 사진을 SNS에 퍼나르며 "마지막 생존자까지 찾아 달라", "끔찍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건축 법규를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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