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는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육로 회랑의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동부 전역에서 공격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투자니크 대변인은 "이들의 목적은 우크라이나군을 물리치고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육로 회랑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진지를 돌파하려 하고 있으며, 마리우폴을 완전히 통제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의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으나, 50일 넘게 이곳을 수비해 온 아조우 연대와 제36 해병여단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끈질기게 러시아군에 저항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아조우스탈 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권유했으며, 오후 2시부터는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고 무기를 내려놓은 전투원의 안전한 탈출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군은 전날 동부 전선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돈바스 등 동부지역 480㎞ 전선을 따라 대규모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공세에 나선 러시아군은 이날 루한스크 주(州)의 크레민나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이 엄청난 장비와 함께 루한스크주 크레미나에 진입해 시가전이 시작됐다며 "크레민나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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