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의회가 리튬을 국유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멕시코 상원은 19일(현지시간) 리튬 탐사와 채굴을 정부가 독점하도록 하는 내용의 광업법 개정안을 찬성 87표, 반대 20표, 기권 16표로 가결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발의한 것으로, 전날 하원도 속전속결로 법안을 가결해 상원으로 넘긴 바 있다.
멕시코엔 북부 소노라주 등을 중심으로 리튬이 매장돼 있는데 아직 상업 생산은 시작되지 않았다.
에너지 분야에서 국가의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앞서 리튬 국유화와 국영기업 전력의 우선 공급 등의 내용을 담은 에너지 관련 개헌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7일 하원에서 야당의 반대로 개헌안이 부결되자, 과반 찬성만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곧바로 새로 발의한 것이다.
멕시코 하원에서 중도좌파 여당의 의석수는 과반은 넘지만 개헌 가능선인 3분의 2에는 못 미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상원 표결에 앞서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전 정부에서 이미 이뤄진 리튬 관련 계약도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중국 간펑리튬이 사들인 소노라주 리튬 광산 채굴권을 거론했다.
대통령은 다만 리튬 외에 다른 광물과 관련한 계약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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