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후 생산 종료…"부평·창원공장서 연간 50만대 생산할 것"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GM이 다음달부터 부평2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1천200여명의 인력을 창원공장 등으로 전환 배치한다.
한국GM은 19일 노동조합과 이러한 내용의 고용 안정과 사업장 간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20일 밝혔다.
한국GM은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평2공장의 근무조를 다음달 1일부터 2교대에서 1교대(상시 주간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평2공장의 인력 1천200여명을 생산 확대가 예상되는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으로 연내 전환 배치하고, 주거와 이사 비용 등을 지원한다.
현재 부평2공장은 단종을 앞둔 말리부와 트랙스 등을 생산하고 있어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에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31일부터 노사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열고 생산 공장 운영 최적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부평2공장은 당초 8월 이후 생산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조가 사실상 공장 폐쇄라며 반발하고 나서자 사측은 근무 체계를 1교대로 전환하고 11월까지 생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차선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생산 계획이 없는 부평2공장은 오는 11월 이후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다.
한국GM은 부평1공장에서 생산 중인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바탕으로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 체계를 구축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통해 도출된 이번 노사 간 합의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고용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공장별 생산 운영 조정과 대규모 인력 재배치를 통해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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