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국에서는 이제 버스, 여객기 등 대중교통을 탈 때 더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플로리다 연방법원의 캐슬린 킴벌 미젤 판사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의무화 권고를 무효로 결정한 '덕분'입니다.
이에 따라 미 교통안전국(TSA)은 마스크 착용 여부를 단속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그 즉시 승객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를 얻었습니다.
기분 좋게 비행기 타고 도착한 공항, 여행객들의 기분이 좋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하지만 현장은 아직 혼란스럽습니다.
미 전역에 초대형 파급력을 끼치는 판결인데, 근거가 마뜩잖기 때문입니다.
미젤 판사는 '마스크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섞인 침방울을 막겠지만 소독 효과가 없어 공중위생이 증진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마스크의 감염병 전파 방지 위력이 놀라우리만치 저평가한 발언입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장에서도 개인·기업마다 제각각 다른 원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년 만에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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