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K-팝·K-드라마 등 미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와 북한 안보 문제를 조명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스탠퍼드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는 다음 달 19∼20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그룹 엑소의 수호 등을 초청해 한국학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쇼렌스틴연구소 내 한국학 연구센터인 '코리아 프로그램'이 개설된 지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신기욱 쇼렌스틴연구소 소장은 "한국과 관련해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 관심이 높은 분야인 K-팝과 북한 인권 문제를 주제로 삼아 한국학에 대한 학술적 관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와 학자 외에 현업 종사자와 한류 스타 등도 초청해 딱딱한 학술회의보다는 흥미로운 행사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반 전 사무총장과 이 총괄 프로듀서가 기조연설을 하고 한반도의 안보 위협, 북한 인권, 북미 관계,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한류 바람의 현주소와 비결, 미래 비전 등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이 마련된다.
또 팝과 북한 인권을 주제로 이학준 감독이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 두 편의 예고편을 공개하고, 북한·한류에 대한 고조된 관심을 한국학 연구의 활성화의 동력으로 전환할 방안도 모색한다.
나중에 완성될 다큐멘터리는 유튜브에 공개해 수업 자료로 쓰거나 일반인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패널로는 미국 ABC 뉴스 조주희 서울지국장, 앤젤라 킬로런 CJ E&M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김숙 전 유엔 대사, 박준우 전 유럽연합(EU) 대사 등도 참가한다.
지난 20년간 코리아 프로그램의 연구 성과와 발자취를 조명하는 디지털 아카이브도 공개될 예정이다.
신 교수는 "코리아 프로그램은 당면 현안에 대한 우수한 학술적 연구 성과를 내고 학계와 정책 입안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으며 많은 연구자를 배출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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