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의 북핵 협상 대표가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 당사국들에 긴장 유발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21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토비아스 린트너 독일 외교부 정무차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류 특별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세 완화와 대화 촉진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어느 쪽도 갈등을 격화시키고 긴장을 조성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추가 무력 시위와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 모두 반대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이후 미국 주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가 모색되고 있는 동시에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린트너 차관은 "각측은 조기에 대화를 재개하고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는 방안을 토론해야 한다"며 "독일은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 노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류샤오밍 특별대표는 지난달 하순부터 러시아와 미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을 잇달아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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