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측 제안…나머지 위원국 반대 없어 확정"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오는 6월 19∼30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가 기약 없이 미뤄졌다고 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기를 원한 유네스코 고위 관계자는 AFP에 세계유산위원회를 무기한 연기하자는 러시아 측의 제안이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올해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이다.
앞서 유네스코 주재 러시아 대사가 앞서 일본과 이탈리아 등 다른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 이러한 제안을 담은 서한을 보냈고,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아 연기가 확정됐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21개 위원국으로 이뤄진 세계유산위원회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제출한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국제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양산하고, 역사적 건축물을 훼손한 러시아에서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져 왔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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