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22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장중 달러당 1,24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3분 현재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7원 오른 1,241.7원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3.2원 오른 달러당 1,242.2원에 개장해 1,240원대 초반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48% 각각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토론회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문제와 관련해 "내 견해로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면서 "50bp(1bp=0.01%포인트)가 5월 회의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빅스텝' 인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연 3%에 근접한 2.95%로까지 올랐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빅스텝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등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인상을 말한다.
위안화 약세 흐름도 원화 약세를 더욱 가중하는 요인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내 주요 도시 봉쇄 조처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 가치는 이번 주 들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다만, 환율이 연고점(1,244.4원)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들이 보유 달러를 매도(네고)할 수 있다는 점,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등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쉽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6.9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6.80원)에서 0.14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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