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 번째 헬기항모 실전배치…"작전능력 향상"

중국, 두 번째 헬기항모 실전배치…"작전능력 향상"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강습상륙함(amphibious assault ship·LHD)을 실전 배치했다.
22일 중국 중앙(CC)TV와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은 전날 두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인 광시함이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CCTV는 광시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선박 번호는 '32'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군함에 세 자리 선박 번호를 매기지만, 대형 선박에는 두 자리 숫자를 부여한다.
중국이 보유한 두 척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과 산둥함의 선박 번호는 각각 '16'과 '17'이고, 지난해 남해함대에 취역시킨 중국 최초 강습상륙함 하이난함에는 '31'이 부여됐다.
중국 매체들은 광시함의 자세한 재원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소형 항공모함으로도 평가되는 075형 강습상륙함은 배수량 4만t 규모로 헬리콥터 20여 대를 비롯해 수륙양용 탱크, 장갑차 등을 탑재할 수 있어 남중국해와 대만을 겨냥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CCTV는 영상에서 수송용 Z-8 헬기, 726식 에어쿠션 상륙정, 수륙양용 장갑차 등이 광시함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강습상륙함이 배치됨에 따라 해군의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군사전문가 웨이둥쉬는 "중국이 075형 강습상륙함을 대량으로 건조하기 시작했다"며 "하이난함의 경험으로 두 번째 강습상륙함 광시함은 빠르게 전투 능력을 얻게 될 것이고 해군은 수륙양용 작전에 더욱 자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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