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지미 라이, 조슈아 웡 등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인 홍콩 민주 활동가 5명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10개국, 15명의 학자는 지난 1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이들에 대한 추천서를 보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22일 보도했다.
이들은 추천서에서 5명의 활동가를 "자신들의 자유를 위험에 빠트린 양심수들"이라며 "이들의 목소리는 세계적으로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이 어느 때보다 강한 압박을 받는 시기에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폐간된 반중 일간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는 외세와 결탁 등의 혐의, 청년 활동가 조슈아 웡은 국가 전복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 기자 출신 활동가 기네스 호,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집회를 주최해온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의 리척얀 주석과 초우항텅 부주석이 함께 후보로 추천됐다. 이들도 국가 전복 혐의 등을 받고 기소됐다.
2020년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미국 의회는 2018년 조슈아 웡과 네이선 로 등 2014년에 펼쳐진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이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019년 펼쳐진 '홍콩 민주화운동'이 3년 연속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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