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배터리가 '꽝'…인도 남부서 충전 중 폭발로 1명 사망

입력 2022-04-22 12:54  

스쿠터 배터리가 '꽝'…인도 남부서 충전 중 폭발로 1명 사망
2명은 부상…제조업체, 2천대 리콜키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남부에서 전기 스쿠터의 배터리가 폭발해 80세 남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NDTV 등 인도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남부 텔랑가나주 니잠마바드 지역의 주택 내부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스쿠터의 탈착식 배터리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화염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80세 남성 라마스와미가 화상을 입고 숨졌고, 아들과 며느리도 부상했다.
아들은 이 스쿠터를 1년가량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조업체에 과실 혐의가 있다고 보고 스쿠터 제조사인 퓨어 EV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퓨어 EV는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사고 스쿠터의 경우 판매나 서비스 관련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퓨어 EV는 "해당 스쿠터가 중고로 거래됐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관련 스쿠터 2천대는 리콜(자발적 제품 수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책적으로 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인도 정부는 이번 사고에 크게 긴장하며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달 초에도 원인 모를 화재로 불길에 휩싸인 전기 스쿠터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떠돌아 관련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니틴 가드카리 교통부 장관은 "지난 두 달 동안 전기 이륜차와 연관된 여러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며 무거운 벌금 등 엄한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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