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1천500억원 자사주 소각 의결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1∼3월) 9천22억원의 당기순이익(이하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8.0%(666억원) 증가한 수치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7천864억원)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그룹의 이자이익이 2조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어난 게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4천53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2조4천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2천820억원) 늘었다.
하나금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결과"라며 "또한 외환매매이익과 비은행 관계사의 수익증권 평가이익 향상으로 매매·평가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4% 늘어나는 등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직전 분기 대비 변동이 없었다.
1분기 중 충당금 등 전입액은 1천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715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9%, 총자산이익률(ROA)은 0.72%였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중 6천671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916억원) 증가한 규모다.
1분기 이자이익(1조6천830억원)과 수수료이익(2천5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2천959억원) 증가한 1조8천88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1분기 중 특별퇴직 실시로 인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 인식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양호한 대출 자산 성장 및 저원가성예금 증대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1천193억원, 하나캐피탈은 913억원, 하나카드는 5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2005년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초다.
하나금융은 "15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다변화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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