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대 1억800만화소 카메라…하루종일 영상봐도 배터리 거뜬해
15분만에 배터리 50% 고속충전…본체 발열·'카툭튀'는 불편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이달 13일 국내에 출시된 샤오미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레드미노트 11 프로 5G를 1주일간 써본 결과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5천㎃h 대용량 배터리였다.
하루종일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고 게임을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배터리 용량이었다.
1시간짜리 드라마를 볼 때 소모된 배터리는 5%정도 뿐이었다.
평소에 사용하는 국산 폴더블폰으로 1시간 동안 드라마를 볼 때 닳은 배터리가 20%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수치였다.
사실 5천㎃h 대용량 배터리는 최근 출시되는 중저가형 스마트폰 다수에 적용될 만큼 '기본 스펙'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최근 공개한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 A53 5G와 A33 5G에 배터리 5천㎃h를 탑재했다.
그런데도 샤오미 레드미노트 11 프로 5G는 67W 고속충전기를 제품과 함께 제공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할 만하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A53은 25W 충전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S22 플러스와 울트라가 최대 45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레드미노트 11 프로 5G 배터리가 방전된 후 고속충전기를 사용해 충전하자 15분 만에 47%까지 배터리 용량이 늘었다.
다만 충전 때 스마트폰 본체에서 발열이 심했다.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 등 제품에 장착된 트리플(3개) 카메라의 성능도 상당했다.
카메라를 작동한 후 '프로'탭을 선택해 1억800만화소 카메라를 실행하니 선명하고 사실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다만 흐린 날씨를 자동으로 밝게 처리해주거나 화질을 보정해주는 기능 등을 사용하려면 AI카메라를 사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10배 줌 기능을 사용했을 때도 화질은 다소 깨졌지만 선명한 글씨를 볼 수 있었다.
광화문 교보문고 건너편 건물에서 10배 줌을 활용해 사진을 찍자 교보문고 현판에 걸려있는 글자를 볼 수 있었다.
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와 있는 것을 의미하는 이른바 '카툭튀' 현상이 심한 것은 단점이다.
카메라 부분이 돌출된 탓에 테이블 위에 제품을 올려두거나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어 보관하기 불편했다.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 있을 때 스마트폰 전면부를 터치하면 화면이 켜지는 '노크온'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점도 불편감을 안겼다.
이런 점을 크게 불편하게 느끼지 않는 소비자가 39만9천300원이라는 중저가에 배터리와 카메라 성능을 챙긴 제품을 찾는다면 만족할 법하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