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딸·상원의원 144명도 제재 명단 추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호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캐나다 등이 연이어 푸틴 대통령의 딸들을 제재 명단에 올린 가운데 호주도 국제사회의 제재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의 두 딸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딸에 대해 입국 금지 및 자산동결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해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을 제공한 러시아 상원의원 144명에 대해서도 동일한 제재를 가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정당하지 않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호주는 더 많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각국의 제재 대상이 된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은 장녀 마리야(37)와 차녀 카테리나(36)다.
의학 전문가인 장녀 마리야는 의료서비스 분야 전문 러시아 투자회사인 노멘코의 공동 소유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녀 카테리나는 모스크바대학의 과학연구진흥재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자산 가운데 상당 부분이 가족의 이름으로 은닉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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