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방우주공사 사장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 주에 배치 계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최근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5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를 올해 안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사르마트 미사일을 개발한 연방우주공사 사장 드미트리 로고진은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르마트 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올해 가을 이전에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한 미사일들로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주(州)에 첫 번째 부대를 창설하는 과제가 연방우주공사 앞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지상 인프라, 즉 미사일 사일로(격납고)는 (이전 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것과) 똑같으며 다시 만들 필요가 없다"면서 "사르마트 미사일은 이미 미사일 사단이 주둔해 있는 지역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20일 북부 아르한겔스크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사르마트 미사일의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서, 시험용 탄두가 극동 캄차카반도의 예정된 지역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사르마트는 지난 2009년부터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 있는 연방우주공사 산하 마케예프 로켓 설계국에 의해 개발돼온 격납고 발사형 3단 액체연료 ICBM이다.
러시아가 그간 지상 발사 핵전력의 근간으로 삼아온 옛 소련 시절 생산 ICBM R-36M '보예보다' 대체용으로 개발해온 것이다.
최대사거리가 1만8천㎞인 사르마트는 메가톤(TNT 폭발력 100만t)급 핵탄두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르마트에 장착된 핵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2천 배 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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