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맞아 달라진 광고 정책 발표
"트위터 인수하려는 머스크 '표현의 자유' 지론과 어긋날 수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트위터가 앞으로 기후 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합의를 부정하는 광고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트위터가 기후 부정 주의로 이익을 얻어서는 안 되며 잘못 표현된 광고가 기후 위기의 중요한 논의를 훼손해서도 안 된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트위터는 기후 변화를 오해할 수 있는 정보가 지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의 의미 있는 '기후 행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광고 정책 변화가 기후 변화를 호도하는 집단을 비롯해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AP는 전했다.
트위터는 기후 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용자들이 기후 변화 관련 논의를 찾는 것을 돕기 위해 토픽 기능을 도입했다. 또 기후 변화를 포함해 다양한 주요 주제에 대해 '신빙성 있고, 권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 허브도 출시한 바 있다.
트위터의 이번 변화와 관련 AFP는 트위터를 적대적 인수합병 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평소 생각과는 어긋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 '표현의 자유'를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자신을 '표현의 자유 절대론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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