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됐던 브라질 카니발 축제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20일(현지시간)부터 리우데자네이루시와 상파울루시의 삼바 전용 경기장(삼보드로무)에서는 삼바 학교의 화려한 퍼레이드 경연이 시작됐습니다. 퍼레이드는 23일까지 진행됐습니다.
퍼레이드 경연은 삼바 학교별로 45∼55분가량 진행되며,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카니발 축제는 코로나19로 취소되고 미뤄진 끝에 열렸습니다.
2020년에 축제를 강행했다가 이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비난이 이어졌고 이 때문에 델타 변이가 확산하던 지난해엔 온라인 행사와 조명 쇼로 대체됐습니다.
올해 카니발 축제는 당초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두 달가량 연기된 것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코로나19 백신 센터로 활용됐던 리우데자네이루시 경기장은 다시 뜨거운 축제 현장이 됐습니다.
이번 카니발에 참가한 12개 학교 중 8개는 인종차별주의와 아프리카계 브라질인의 역사를 주제로 한다고 합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전체 국민의 76%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어 카니발 축제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브라질 보건장관은 지난 17일 공공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20일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지 2년 1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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