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보복 포격…"성전산 관련 팔레스타인 정파 소행인 듯"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속에 이번에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돼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레바논 남부에서 발사된 로켓포탄 한 발이 이스라엘 북부 국경 안쪽에 떨어졌다.
포탄은 국경 인근 공터에 떨어졌으며 피해는 없었으며,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로켓이 발사된 지점을 겨냥해 수십 발의 포탄을 퍼부었다.
란 코하브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공영 라디오 칸(KAN)에 "로켓 공격은 팔레스타인 정파의 소행이며, 라마단 기간 성전산에서 벌어진 일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
레바논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활동 영역이며, 레바논 남부에는 소규모 팔레스타인계 무장세력도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2006년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를 계기로 전쟁을 치렀다.
이후 양국 국경은 대체로 잠잠했지만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세력에 의한 일시적 도발은 이어져 왔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1일간 전쟁을 치를 당시에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된 적이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배후가 밝혀지지 않은 로켓 도발에 이스라엘이 전투기 공습으로 대응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15년 만에 무력 대치하기도 했다.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은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문제로 이스라엘과 아랍권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한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의 포격 대치를 우려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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