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도 화살…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성토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지도부가 남태평양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25일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날 호주 최북단 노던준주(NT) 다윈에서 열린 안작데이(현충일) 80주년 추모 행사에 참석,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규칙에 기반한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리슨 총리가 시드니와 멜버른 등 대도시에서 열린 추모식 대신 솔로몬제도와 가장 가까운 다윈 행사에 참석한 것은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안보협정 체결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호주는 중국이 이번 안보협정 체결을 통해 남중국해에 군 병력을 파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줄곧 우려를 표명해왔다.
모리슨 총리는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피터 더튼 국방장관도 이날 현지 방송 채널9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1930년대 독일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중국의 팽창주의적인 야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 평화를 위해 국가들이 힘을 합쳐 어떠한 침략 행위에도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나치 독재자 히틀러에 비유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군의 주민 학살을 맹비난했다.
더튼 장관은 "히틀러 같은 이들은 상상이나 역사 속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지금도 푸틴 대통령은 여성과 아이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튼 장관은 그러면서 "평화를 유지하는 유일한 길은 전쟁에 대비하는 강한 국가가 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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