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기차로 키이우 다녀온 날…"러, 기차역 5곳 폭격"(종합2보)

입력 2022-04-26 00:24   수정 2022-04-26 11:10

블링컨 기차로 키이우 다녀온 날…"러, 기차역 5곳 폭격"(종합2보)
우크라 "러군, 중·서부 5곳 1시간 동안 공격…적어도 5명 사망"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박의래 기자 = 미국 국무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가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다녀온 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기차역 5곳을 폭격해 적어도 5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철도청의 올렉산드르 카미신 대표는 25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리의 철도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청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최소 16대의 열차가 운행을 중단했다며 셰페팁카∼코지아틴, 즈메린카∼코지아틴, 코지아틴∼파스티우 구간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TV도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중부와 서부에 있는 5개 기차역이 미사일 공격을 맞았으며, 한 시간 동안 이어진 공격으로 여러 사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성명을 내고 "초기 정보에 따르면 적어도 5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며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수사관과 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장에 급파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군은 즈메린카와 코지아틴 마을 인근의 교통 기반시설을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고 돌아온 날 이뤄졌다.
두 사람은 전날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키이우를 방문한 뒤 이날 폴란드로 돌아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일에도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자작극이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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