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버지니아주 로어노크 대학에 독립운동가 김규식 선생을 기념하는 표지판이 세워졌다.
25일(현지시간) 로어노크 대학 홈페이지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정부는 아시아태평양계 역사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김 선생을 선정하고 김 선생이 공부했던 이 대학에 기념물을 설치했다.
표지판에는 선생의 영문 이름 'KIM KYUSIK' 및 생년월일과 함께, 독립운동가로서의 생애를 소개하는 글이 적혀 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김 선생은 선교사 언더우드의 도움으로 도미, 로어노크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프린스턴대에서 영문학 석사를 취득했다.
귀국 뒤 뛰어난 영어 실력으로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침략을 규탄했고, 김구, 이승만 등과 함께 임시정부 등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벌였다.
선생은 1950년 한국전쟁 때 피란을 가지 않고 서울에 남았다가 납북돼 그해 12월 북한에서 숨을 거뒀다.
마이클 맥시 로어노크대 총장은 "김규식은 어떤 로어노크 졸업생보다 세계 역사에 위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그를 기념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버지니아주 정부는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아시아태평양계 역사적 인물을 공모, 김 선생을 포함한 5명을 선정했다.
당시 버지니아주 컴벌랜드 중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김 선생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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