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공장 200곳 "가격 협상 결렬시 27일부터 파업" 배수진
건설 자재 가격 줄인상…건설 현장 부담 커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시멘트·골재 등 건자재 가격이 전방위로 상승하는 가운데 레미콘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25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경인지역 레미콘사와 건설업계는 레미콘 단가 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 2차 협상에서 레미콘사들은 레미콘 단가를 ㎥(입방미터)당 현재 7만1천원에서 8만2천900원으로 약 1만2천원 가량(16.8%)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건설사들은 4천300원(6.1%) 올린 ㎥당 7만5천300원을 고집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이날 열린 3차 협상에서는 양측이 서로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으며, 26일 4차 협상에서 최종 인상폭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레미콘사들은 2월 기준으로 시멘트 가격이 15∼17% 인상된 데다 골재 가격도 15% 이상 급등했다면서 건설사에 레미콘 단가를 15∼20%가량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수도권 138개 레미콘사들은 이날 가격 협상이 결렬될 경우 27일부터 수도권 200여개 공장의 조업과 건설현장 납품을 중단하고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건설업계는 레미콘사들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건설 현장 성수기에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것을 우려해 레미콘사의 가격 인상안을 일정부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호남·제주지역 골조 공사 전문업체 52개사는 지난 20일 하루 해당 지역내 150개 건설현장의 공사를 전면 중단(셧다운)함으로써 건설사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 요구를 관철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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