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극우' 약진에 노심초사했던 바이든 "축하…공조 준비됐다"
마크롱 "식량안보 등 우크라전쟁 연관된 이슈 관련해 대화 강화"
(워싱턴·파리=연합뉴스) 김경희 현혜란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연임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현안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재선을 축하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적 가치와 경제·안보 전반에 기초한 오랜 동맹인 프랑스와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국제적 현안에 있어 프랑스와 긴밀한 공조에 준비돼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엘리제궁도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한 자세한 논의를 신속하게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식량안보와 같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관된 세계적인 이슈와 관련한 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것과 관련, "프랑스 대선 결과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프랑스 대선에서 현 대통령이 승리, 재선에 성공한 것은 자크 시라크 이후 20년 만이다.
서방에서는 르펜 후보의 약진을 놓고 프랑스 대선에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왔다.
르펜 후보가 친러시아 성향으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영향력이 큰 프랑스의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는 대러시아 단일대오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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