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7%…소비·투자 감소에 수출로 버텨

입력 2022-04-26 08:00   수정 2022-04-26 08:53

1분기 경제성장률 0.7%…소비·투자 감소에 수출로 버텨
민간소비 -0.5%·설비투자 -4.0%·건설투자 -2.4%
수출 4.1% 증가…한은 '연 3.0% 성장' 전망 하향 조정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뒷걸음치면서 지난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일단 1분기 성적만 보자면 한국은행이 지난 2월 예상한 올해 연간 성장률 3.0%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와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4분기(1.2%)에 이어 이번까지 7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0.5%포인트(p)나 떨어졌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운수·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4.0% 줄었다. 2019년 1분기(-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감소하면서 2.4% 뒷걸음쳤다.
정부소비의 경우 물건비가 늘었지만, 사회보장 현물수혜가 줄어 전체적으로 증감 없이 작년 4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반도체·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1% 늘면서 유일하게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됐다.
수입도 가격이 뛴 원유의 수입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0.7% 늘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2%포인트, -0.4%포인트, -0.4%포인트로 분석됐다. 그만큼 소비와 투자가 1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뜻이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1.4%포인트 높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 농림어업 4.1% ▲ 제조업 3.4% ▲ 전기가스수도업 3.8% ▲ 서비스업 -0.1% ▲ 건설업 -0.6% 등이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문화 및 기타(-3.2%), 운수업(-2.7%)의 하락 폭이 컸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0.7%)보다 낮은 0.6%로 집계됐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