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LG AI 리서치센터' 설립…인간의 언어학습 구조 닮은 AI도 개발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LG그룹은 서울대 인공지능(AI)대학원과 공동으로 'SNU-LG AI 리서치센터'(이하 리서치센터)를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설립된 리서치센터는 LG AI연구원과 서울대 AI대학원의 공동 연구 거점으로, 이경무 서울대 협동과정 인공지능 전공 주임교수와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리서치센터는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핵심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는 멀티모달 시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기관을 상호작용해 사람처럼 사고하는 AI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2차원 평면 정보를 3차원 정보로 추론·해석할 수 있다.
LG AI연구원과 서울대는 최근 초거대 멀티모달 AI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8개 공동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대표적으로 공동 센터장인 이 주임교수는 LG AI연구원과 함께 한 장의 이미지나 짧은 길이의 영상만으로도 특정 인물의 전신 형상과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 3차원 생성 기술을 연구한다.
예를 들어 LG가 지난 2월 뉴욕 패션 위크에서 선보인 AI 기반 가상인간 아티스트 '틸다'에 이 기술을 접목하면 메타버스 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틸다의 모습을 3D로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 주제는 인간의 언어 학습 구조를 모사한 차세대 언어모델이다.
LG AI연구원과 서울대는 기존에 학습된 정보뿐 아니라 외부의 정보를 스스로 학습한 뒤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인간의 언어 학습 구조를 닮은 AI를 개발할 예정이다.
양측은 또 기존 언어나 이미지 형식의 정보뿐 아니라 도표와 그래프, 시각과 청각 정보가 함께 담긴 동영상, 온도와 같은 촉각 기반 정보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인간처럼 동시에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도 연구한다.
전날 서울대에서 열린 현판식에는 최해천 서울대 연구부총장을 비롯해 이 주임교수,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과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서정연 LG AI연구원 인재육성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장은 "리서치센터 개원으로 초거대 AI 상용 기술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LG AI연구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초거대 멀티모달 AI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국가 AI 핵심 인재 양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AI연구원장은 "최고 수준의 AI 연구 역량을 보유한 서울대와 함께 세상에 없던 새로운 AI 기술에 도전하고, 멀티모달 AI 공동 연구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거대 AI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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