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2억4천만원 낙찰…"마약 단속 지원과 정보원 보상금에 사용"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가 고급 스포츠카부터 명품백까지 마약 사범들에게서 압수한 물품 약 200점을 경매에 부쳐 눈길을 끌었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방콕에서는 태국 마약청(ONCB)이 압수한 물품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다.
경매에 나온 압수 물품 중에는 고급 스포츠카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포르쉐 타이칸 4s는 658만 밧(약 2억 4천만원)에 낙찰됐다.
파테크 필리프 시계는 151만 밧(약 5천500만원)을 써낸 한 사업가가 가져갔다.
샤넬 핸드백은 17만6천 밧(약 645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ONCB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0월 이래로 마약 조직 및 마약 사범 단속 과정에서 3천386점, 32억 밧(약 1천173억원) 상당의 물품을 압수했다.
경매장을 찾은 솜삭 텝수틴 법무장관은 포르쉐와 파테크 필리프 시계의 경매 시작가가 각각 500만 밧과 30만 밧이었지만 훨씬 더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면서, 압수한 제품들을 다 팔면 100억 밧(약 3천600억원) 정도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압수 물품들에 대한 경매 수익금은 마약 단속 활동 지원뿐만 아니라, 마약사범 재활 활동과 정보 제공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등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매장에는 야당 의원도 참석, 압수된 물품들이 공정하게 경매에 부쳐지는지를 지켜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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