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꿈의 친환경 열차'로 불리는 차세대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 계획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지하터널 굴착회사 보링컴퍼니가 수년 안에 실제 가동되는 하이퍼루프 건설을 시도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에 보링컴퍼니도 올 하반기에 실물 크기의 하이퍼루프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트윗으로 화답했다.
머스크가 2016년 교통체증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보링컴퍼니는 지난주부터 전기와 진공 관련 엔지니어 등 하이퍼루프 건설에 필요한 전문인력도 모집하고 있다.
보링컴퍼니는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센터들을 연결하는 1개 차선 넓이의 소규모 지하터널인 베이거스 루프를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지만, 하이퍼루프 사업인 이스트코스트 루트 사업에서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링컴퍼니는 최근 56억7천500만달러(약 7조945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6억7천500만달러(약 8천439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머스크가 2013년 대도시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제시한 하이퍼루프는 자기장 고속열차가 낮은 압력의 터널 속을 최고 시속 500마일(약 804㎞)로 달릴 수 있게 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차로 6시간 걸리는 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 구간을 30분에 주파한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하이퍼루프의 시범 구간으로 2018년 12월 LA 남부 호손에서 LA국제공항까지 1.83㎞ 길이의 '루프'를 건설했으나, 공개 당시 차량 주행 속도가 시속 60㎞ 수준에 그쳐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하이퍼루프는 구상대로면 에너지 소비량이 항공기의 8%, 고속철도의 30% 수준으로 이산화탄소와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