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가짜 뉴스를 퍼뜨린다는 이유로 유튜브 채널 16개를 차단했다.
인도 정보방송부는 25일 오후(현지시간) 이런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들 채널이 국가 안보, 외교 관계, 공동체 간 조화 등과 관련해 소셜미디어(SNS)에 가짜 뉴스를 확산시켰다고 밝혔다.
정보방송부는 16개 채널 가운데 '디스커버 포인트' 등 6개는 파키스탄에 기반을 뒀으며, '더 스터디 타임' 등 10개는 인도에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채널의 구독자 수와 누적 조회 수는 각각 410만명, 6억8천만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단된 채널은 그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인도에 대한 석유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터키가 인도의 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 S-400을 파괴했다' 등의 엉터리 뉴스를 유포했다.
정보방송부는 이와 함께 페이스북 계정 하나도 같은 이유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정보방송부는 일부 채널은 한 공동체의 일원을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했고 여러 종교 공동체의 구성원 간에 증오심을 자극했다며 "이런 콘텐츠는 공공질서 불안정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인도에서는 힌두교도와 무슬림들이 힌두교 축제 행렬을 놓고 대립하다가 여러 곳에서 충돌, 150여명 이상이 체포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충돌 과정에서 여러 가짜 뉴스가 확산하면서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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