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대변인 "한반도 비핵화 견지" 등 기존 입장 재확인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핵 무력을 강화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입장 견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핵무력 강화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이 같은 입장을 바탕으로 관계국과의 소통 및 조율을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키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국력의 상징이자 우리 군사력의 기본을 이루는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여 임의의 전쟁 상황에서 각이한 작전의 목적과 임무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핵 전투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제7차 핵실험 준비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은 올해 1월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이른바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유예 조치 재검토' 발언을 꺼낸 뒤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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