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 서북부 지역에서 두 번째 에볼라 사망자가 나왔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에볼라가 새로 발병한 지 며칠만이다.
WHO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에 두 번째 사망자가 첫 번째 사망자의 여자 친척이라고 말했다.
첫번째 환자는 지난 5일 증세를 보였으나 일주일 이상 치료를 받지 않았다. 그는 에콰퇴르주(州) 주도인 음반다카의 에볼라 치료소에 지난 21일 입원했으나 당일 사망했다.
WHO는 전날 트위터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지난주 확인된 감염은 새로운 '과잉 이벤트'(spillover event)로서 감염된 동물로부터 전염된 것이지 이전 마지막 발병과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병은 지난해 12월 종식이 선언됐다.
민주콩고는 앞서 에볼라 발병 사태를 13차례 겪었다. 2018∼2020년 동부 지역 발병 당시에는 2천300명 가까이 사망해 에볼라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심한 고열과 내출혈 등으로 생명을 위협하나 최근 백신이 나와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2014∼2015년 서아프리카에서 최대 규모로 발병해 1만1천 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