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출자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한국 중견 정보기술(IT) 기업 투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크레센도의 이기두(영문명 케빈 리) 매니징 파트너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한국 중형주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업 간(B2B)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시스템 자동화, 스마트 공장, 인공지능(AI), 자동화 문서 서비스 등 분야에서 투자대상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틈새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기업을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에는 뛰어난 기술과 세계 시장 진출의 야망을 품은 기업주들이 많이 있으며 한국 엔지니어들의 역량 또한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기두 매니징 파트너가 아시아 투자를 모색하던 피터 틸 등의 투자를 받아 2012년 설립한 크레센도는 지난달 코스닥 바이오기업 메디포스트[078160]에 대한 800억원 투자를 발표했다.
2020년에는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컨트롤러 업체인 모벤시스에도 5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2017년에는 한글과컴퓨터[030520]에도 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등과 함께 페이팔을 창업한 피터 틸은 빅데이터 분석기업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를 창업한 억만장자이며,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