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게임주 줄줄이 하락…카카오페이·크래프톤 상장 후 최저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 이른바 '빅테크'가 줄줄이 급락하면서 27일 장 초반 국내 성장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오전 9시 5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2.61% 내린 27만9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27만9천원까지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30일(27만7천500원)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플랫폼 경쟁사인 카카오[035720](-2.11%)를 비롯해 카카오뱅크[323410](-2.43%), 카카오페이[377300](-3.02%) 등 카카오그룹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장중 11만1천500원까지 내려가며 작년 11월 상장 이후 최저가를 이틀 만에 경신했다.
성장주의 또 다른 한 축인 게임주는 무더기로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같은 시각 '대장주' 크래프톤[259960]은 전날보다 3.62% 내린 24만원에 거래됐다. 장중 23만9천원까지 하락해 작년 8월 상장 이후 최저가를 이틀 만에 새로 썼다.
또 엔씨소프트[036570](-2.87%)와 넷마블[251270](-4.38%)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코스닥에서 펄어비스[263750](-15.20%), 카카오게임즈[293490](-4.20%), 위메이드[112040](-3.95%) 등도 급락했다.
연초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은 성장주 투자심리가 위축돼왔다.
이 와중에 중국 봉쇄로 경기 둔화 우려까지 불거지며 전날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특히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스닥 지수는 3.95% 내렸다.
테슬라(-12.18%)를 비롯해 엔비디아(-5.60%), 넷플릭스(-5.48%), 트위터(-3.91%), 마이크로소프트(-3.74%), 애플(-3.73%), 알파벳(-3.59%), 메타(-3.23%) 등이 낙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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