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노조 파괴 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미국 연방정부 계약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및 상원 발언에서 "미국 최대 기업 중 하나로 가장 수익이 좋은 기업이기도 한 아마존은 왜 반(反)노조파괴 행정명령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런 행정명령 발동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 "아마존 같은 노조파괴 기업이 이익이 많이 남는 연방정부 계약을 따내는 것을 막겠다고 공약한 바 있지 않으냐"면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반복적으로 위법행위를 하는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나 아마존 같은 기업에 세금이 쓰여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해왔으나 최근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뉴욕 스탠튼아일랜드 물류창고에서 노조결성 투표가 가결된 데 이어 다른 물류창고에서도 노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마존은 노조가 노조 설립에 찬성하지 않는 노동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마존은 컨설턴트 등을 고용해서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무소속인 샌더스 상원의원은 2016년에 이어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 막판까지 바이든 후보와 대결을 벌이다 반전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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