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전날 신규 감염자 34명…시민 90% PCR 검사 진행중(종합)

입력 2022-04-27 12:02   수정 2022-04-27 13:19

베이징 전날 신규 감염자 34명…시민 90% PCR 검사 진행중(종합)
'봉쇄' 상하이는 1만3천명대로 감소세 지속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시민 90%를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시작한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전날 하루 34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베이징에서 신규 감염자가 34명 늘었다.
지난 22일 이후 누적 감염자 수는 114명으로 늘었다. 날짜별로 신규 감염자 수를 보면 22일 6명, 23일 22명, 24일 19명, 25일 33명 등이었다.
베이징 퉁저우구는 이날부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 수업을 전면 중단했다.
앞서 베이징시 차오양구는 지난 25일부터 전 주민을 대상으로 격일로 3차례에 걸친 전수 PCR 검사를 시작했고 확산이 가장 심한 구 내 약 15㎢ 지역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사실상 봉쇄했다.
이어 다른 11개 구는 26일부터 같은 방식으로 전수 검사에 착수했다.
베이징 시민의 90%가 오는 30일까지 이틀에 한 번씩 PCR 검사를 받는 것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대부분의 지역이 당원, 공무원, 경찰 등을 동원해 질서를 유지하거나 PCR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은 PCR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6만 명이 있어 단기간에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1만3천562명이었다. 이는 전날보다 3천400명가량 적은 수치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보건 당국은 전날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48명이라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80.8세로 모두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17일 처음 사망자가 나온 뒤 누적 사망자 수는 모두 238명으로 늘었다.


한편 오는 30일 시작되는 노동절 황금연휴(4월 30일∼5월 4일)를 앞두고 이동 자제령을 내리는 지방 정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구 1억명의 허난성은 전날 방역 정책을 발표하며 다른 지역 주민이 허난 지역에 오는 순간 휴대전화 건강 코드 미니프로그램인 '젠캉바오'의 색깔이 노란색으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젠캉바오가 노란색이라는 것은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에 다녀왔거나 1주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의미여서 사실상 허난 지역을 방문하지 말라는 뜻이다.
광둥성 선전시도 최근 외지인은 48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 결과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고 했고, 베이징시도 지난 18일 노동절 방역정책을 발표하며 모든 시민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베이징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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